안녕하세요 Sheldon 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립스탑 원단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Let's get started!
역시 이번시간에도 영어이야기부터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부속원단으로 자주 사용하는 립 원단을 대부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립은 영어인 RIB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갈비(늑골)를 뜻하는 명사 입니다.
원단에 왜 갈비가 쓰여 있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립 원단 조직의 특성을 알면 바로 해결이 됩니다.
RIB 원단은 바늘이 앞면과 뒷면 동시에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편직이 완료 되면 앞면에 한코가 튀어나오고(산) 그 다음코는 한코가 들어가고(골 = 뒷면 기준으로는 튀어나옴) 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갈비뼈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당 원단을 RIB 원단이라고 부르는 이유 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립스탑 원단의 립은 다른 립입니다. 바로 RIP 인데요, 한글로는 똑같이 '립'이라고 표기되지만 영어로는 마지막 스펠링이 다릅니다.(발음도 아주 살짝 다른데 한국인이 구분하기는 어려워 앞뒤 문맥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rip의 경우는 끝에 입술이 살짝 부딫혔다 떼는 소리가 나야 합니다. 또한 입술을 뜻하는 lip 도 한글로 '립'이라고 적습니다 그래서 영어발음과 뜻 모두 한글과 1:1로 대응해서 외우면 안됩니다.)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RIP의 뜻
아무튼 오늘 이야기한 립스탑은 RIP STOP 원단으로 그대로 해석하면 찢는걸을 멈추는 것을 뜯합니다.
그래서 이 원단의 특성은 이름만 봐도 잘 찢기지 않는 질긴 성질의 원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로 보면 직관적으로 해석이 되는데, 이렇게 영어를 한글로 바꿔서 부르니 직관적인 해석이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잠깐 또 샛길로 새자면, 연쇄살인마 '잭더리퍼' 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역시 영어로 바꾸면 Jack the ripper 로 직역하면 '찢는다 잭' 또는 '절단마 잭' 정도 라고 해석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이 좀 더 부드럽게 의역으로 해석이 되면서 '살인마 잭' 또는 '칼잡이 잭' 정도로 번역을 하기도 하지요.
잭 역시도 우리나라로 치면 철수 같은 이름 입니다. 즉,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을때 그냥 대표해서 쓰는 흔한 이름정도라는 뜻으로 실제 그 살인마의 이름이 잭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섬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꾸 말이 다른대로 새버리네요, 아무튼 RIP 과 관련된 영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립스탑 원단은 우븐원단을 말하며, 바둑판 모양으로 직조하여 잘 찢겨지지 않기 위해서 중간에 굵은 실을 일정 크기로 배치하는 원단을 말합니다.
건축물로 쉽게 이야기를 하면 콘크리트 안에 철근을 넣어서 보강을 해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철근을 빼면 부실공사로 붕괴(찢겨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근을 넣어 보강(찢겨짐 방지)하는것과 같은 의미 입니다.
그런데 철근은 콘크리트 안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지만 이 굵은 실은 네모의 크기를 변경해 일정한 아래 사진처럼 패턴을 만들어 디자인적으로도 활용이 가능 합니다.
이렇게 찢겨짐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단이다 보니 의복에서 활용이 되는것도 맞지만 주로 나일론종류의 가방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가방에 (무거운)물건을 넣고 어깨에 매었을때 충분한 강도가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표면이 매끄러운 천으로 되어 있는 원단을 자세히 보면 미세한 바둑판 모양이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아닌 제품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원단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의 기술적 발전이 일어나는 경우중에 전쟁이후에 되는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전쟁이 기본적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도 하고,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던 공장이 전쟁이 끝나면 더이상 전쟁물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일상 생필품으로 전환을 하기 때문 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보온병이나 텀블러가 있고, 얼마전에 제가 포스팅한 가디건옷이 탄생한 배경도 그렇고 약중에는 정로환 이라는 약도 있습니다.
(정로환은 러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추위에 복통을 이기기 위해 만든 환약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정로환 입니다.)
이처럼 립스탑 원단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용으로 개발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군사적으로 강력이 강한(찢겨지지 않는)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요즘은 다시 립스탑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 입니다.
고프코어와 아웃도어에 대한 패션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고, 카고주머니등을 달아 팬츠나 셔츠류에 많이 사용을 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립스탑 원단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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