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heldon 입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주제는 트리코트(경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Let's get started!
트리코트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건지 딱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말로 바꾸면 경편 입니다.
편은 편물이고, 경은 무엇일까요? 세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 지날"경經" 에서 따 왔습니다.
이 한자 경을 옥편에서 찾아보면 세로 방향으로 놓인 실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세로경 이라고 외워 버렸습니다.
그러면 경편이라고 하면 이제 어떻게 해석이 되시나요?
세로로 된 편물 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편기는 위편 입니다. 바늘이 가로 방향의 원으로 쭉 꼽혀 있고 실린더가 이 원을 가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하면서 원단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경편물은 이러한 방식이 아닌 실이 세로로 공급됨과 동시에 바로 편직이 진행 됩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글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왼쪽의 그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물 입니다.
검은색이 한가닥의 실 입니다. 가로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고, 손가락을 이용해 검은색 실 한쪽을 잡아 당기면 실이 죽~~~ 하고 빠지는 모양이 됩니다.
오른쪽 그림이 바로 트리코트(경편) 입니다.
검은색이 한가닥의 실인데, 세로 방향으로 루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경편의 루프 구조도 위의 사진이 아닌 여러가지 종류가 더 있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조직을 덴비(denbigh) 조직 이라고 합니다.
아래 왼쪽과 같은 조직을 코드(Cord)조직이라고 하고, 오른쪽에 있는 조직을 아틀라스(Atlas)조직이라 합니다.
이 경편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공정을 알아야 합니다. 경편공장으로 출발해 봅시다!
경편기 공장을 방문한 Sheldon
경편물은 너무나도 장단점이 뚜렸한 원단 입니다.
단점은 바로바로 정경빔 입니다.
아래 파란색 원형안에 있는것들이 바로 정경빔 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실이 도착하면 일반 위편기는 바로 편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편기는 실이 도착하면 정경빔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실을 아주 얇고 곱게 펴서 경편기에 걸릴 수 있도록 실을 다시 감아주는 작업 입니다.
아래 파란 네모에 보면 아주 작은 구멍에서 한가닥 한가닥 실이 나오고 이 실을 아주 잘 정렬해서 빔에 감아줍니다.
그러면 정경빔이 하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이러한 과정때문에 일반적으로 면사는 잘 끊어져 잘 사용하지 않고, 나일론이나 폴리사를 주로 사용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사진 정경빔에 감긴 실도 보면 화섬사 느낌이 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공정이 있다보니 발생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 생산 리드타임이 일반적으로 깁니다. 이는 꼭 실제 생산을 하는 공장과 납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 MOQ가 반드시 있고 적지 않습니다. - 정경빔 작업을 해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소량의 오더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위에 설명드렸지만 원사의 종류가 제한적 입니다.(면사 사용 불가)
- 위에 설명드린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가격이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편물을 쓰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유는 단점만큼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 입니다.
- 보통 위편물은 폭방향으로만 신축성이 있는 반면에 경편물은 폭/장 방향 모두 신축성이 있습니다.
- 1번과 같은 이유때문에 신축성이 필요한 수영복이나 레시가드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 잘 풀어지는 위편물에 비해 올이 풀리지 않습니다.(구조적인 장점)
- 구김이 덜가고, 퍼커링현상이 적어 오드람프 작업등이 필요한 기능성 스트레치 의류에 적합합니다.
사실 경편물을 보면 얇은실로 편직을 진행하기에 조직이 쫀쫀하고 빤빤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우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경편물의 장점이죠. 이러한 쫀쫀함 때문에 무릎이 튀어나오지 않고 형태도 유지가 잘 됩니다.
오늘은 트리코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저는 다음 섬유무역시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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